[ 삶이란... ]
금붕어가 작은 어항에서 그럭저럭 살아 갈 수 있는 것은
기억력이 전혀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다람쥐의 건망증은 더 심하다고 합니다.
도토리를 땅속에 묻어두고 잊어버린다고 합니다.
그 덕분에 싹이 나서 상수리나무 숲을 이룬다고 합니다.
잊지 못해서 힘들 때가 있지만,
잊어버림으로 득이 되는 일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꼭 기억해야 할 것들도 많지만,
잊어버려야 할 것들도 너무나 많습니다.
그런데 잊어야 할 것을 잊지 못해서 괴로워하고
전진하는데 방해가 되고
삶의 에너지를 소비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필에는 지우개가 달려있습니다.
이것은 잘못 썼을 때 지우기 위함입니다.
또한 지우개가 있다는 것은
우리가 실수투성이의 인간임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잘못 쓴 것은 지우개로 지우듯이
우리 삶에서 잘못된 것들은 지우고 잊어야 합니다.
억울하고 암울한 일들을 잊어버리시길 바랍니다.
지난날의 실수나 실패의 쓴잔, 원한이나 미움,
자신의 약점이나 신체적 결함은 잊고.......
인생에도 색깔이 있습니다.
온종일 내리던 비가 멎은 다음에
찬란하고 영롱하게 피어오르는 무지개처럼 말입니다.
우리들이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나 혼자만의 색깔이 아닌 일곱 색깔의 무지개처럼 사노라면
기쁨과 슬픔, 절망과 환희 그러한 것들을 겪게 마련입니다.
삶이 힘들고 어렵고 두렵다 해서 피해 갈수는 없습니다.
힘든 절망의 순간을 잘 이겨내고 나면
우리의 존재와 가치는 더욱 성숙해지고
절망의 순간을 잘 대처하고 나면
삶의 지혜와 보람이 한 웅큼 쌓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