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親'字에 담긴 의미 ]
어느 마을에 어머니와 아들이 살았습니다.
하루는 아들이 멀리 볼 일을 보러 갔습니다.
저녁 다섯시에는 꼭 돌아온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다섯시 반이 되어도 돌아오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여섯시가 되었는데도 아들이 보이지 않었습니다.
어머니는 걱정이 태산 같었습니다.
아들이 왜 안 돌아올까?
어머니는 마을 앞에 나아갔습니다.
아들의 모습이 보이지가 않었습니다.
멀리까지 바라보려면 높은 데 올라가야 했습니다.
어머니는 큰 나무 위에 올라가서,
아들이 오는가 하고 눈이 빠지도록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멀리서 오는 아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정성스러운 광경을
글자로 표시한 것이 친(親) 자라고 합니다.
나무[木] 위에 올라서서[立]
아들이 오기를 바라보고[見] 있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 3자가 합하여서 친(親) 자가 되었습니다.
친(親)은 어버이 친자입니다.
어머니(母親), 아버지(父親),
어버이는 다정하고 사랑이 많습니다.
어버이는 나와 제일 가까운 분입니다.
그래서
친구(親舊), 친절(親切), 친밀(親密),
친목(親睦), 친화(親和), 친애(親愛),
친숙(親熟), 친근(親近)이란 낱말이 생겼습니다.
또, 절친(切親)이니 간친(懇親)이니 하는
다정한 말도 나왔습니다.
친(親)자 밑에 붙은 말 치고 나쁜 말이 하나도 없습니다.
서로 친하다는 것은 얼마나 좋은 일인가요.
우리들 관계에도 있는 근본감정은 친 (親)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