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송(北宋)초기에 서하(西夏)가 자주 국경을 침범하여 노략질을 일삼았다. 그들이 또다시 소란을 피우자 위주(渭州)지주(知州)조위(曺瑋)가 군사를 이끌고 출격하여 그들을 무찔렀다. 조위는 사람을 보내어 그들이 멀리 달아난 것을 확인한 후 그들이
놓고 간 가축 물자를 수습하여 천천히 회군했다.
수십리를
달아난 적들은 조위가 재물을 탐내 행군이 더디고 대오가 흩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군사를 돌려 그들을 습격하기로 했다. 이 정보가 조위의 귀에도 들어갔지만 조위는 여전히 여유롭게
군사를 이끌었다. 걱정이 된 조위의 부하들이 “가축들을 버려야겠습니다. 이 놈들을 끌고 가다 보니 행군이 더디고 제대로 싸우기도 힘든데, 이때 적들이 추격해 오면 어떻게 합니까?” 라고 말했다. 조위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뿐이었다. 한참을 걷다가 전투에 유리한 지형에 도착하자 조위는 그제야
행군을 중지하고 적들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적들이
막 그들 앞에 당도하자 조위는 서하 수령에게 사람을 보내 “먼 길을 오느라 무척 피곤할 것이오. 우리는 그 틈을 타 당신을 공격할 마음이 없으니 인마(人馬)에게 휴식을 취하게 한 후 결전을 법입시다"하고 말했다. 한참 동안 쉼없이 달려와 피곤했던 적들은 이 말을 듣고 매우 기뻐하며 모두 않아
편안히 휴식을 취했다. 한참 뒤 조위가 또 다시 사람을 보내 “휴식이 끝났으면 교전을 하시지요"라고 제안을 했다. 이에 쌍방이 전투를 벌였는데, 조위 부대는 전혀 힘들이지 않고 적을 크게 무찔렀다.
조위의
부하들이 너무도 손쉬운 승리에 고개를 갸우뚱거리자 조위가 입을 였었다. “내가 너희들에게 가축과 물자를 수습하도록 하여 재물을 탐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적을 유인하기 위해서 였다.
멀리
달아났던 적들은 이 소식을 듣고 우리를 습격하기 위해 다시 군대를 돌렸다. 그렇게 저들은 쉬지 않고 거의 100리 가까운 길을 달렸다. 이때 당장 교전을 벌인다면 저들이 비록 피곤하다고는 하나 사기가
충천하여 승부를 예측하기 쉽지 않았다.
그래서
먼저 저들에게 휴식을 권한 것이다.
먼 길을
달려온 사람이 앉아서 쉬면 곧 다리가 부어 오르고 마비되어 일어서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전투력이 크게 떨어지게 되어 있다. 나는 이때 싸움을 걸어 적을 물리칠 수 있었다.”
이처럼
조위는 일부러 허점을 노출하여 적을 유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표면적으로 상식에 위배되는 행동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이미 적에 대응하는 방법을 머릿속에 계산해 두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적과의 싸움을 대승으로 이끌 수 있었습니다. 상식을 거스르고 상대방의 예상을 뛰어넘는 훌륭한 전략이 아닐 수
없습니다.
“보잉747이든 인공위성이든 일단 활주로를 뜨면 대기권에 진입할 때까지
가야 한다. 중간에서 멈추면 추락하거나 폭발한다. 여건이 성숙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혁에 나서면 좌절할 수 밖에
없다"는 故 이건희 회장님의 말씀처럼 지금은 시장을 분석하고 철저히
대비한 후 일단 결단력이 서면 멈추지 말아야 하는 비즈니스 속도전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정확한 상황판단으로 상대를 뛰어넘는 계획은 리더로 하여금 격동의
시장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지금이야
말로 힘,방향 그리고 속도를 갖춘 벡터 경영(Vector Management)을 위한 계획을 세워야 할 때 입니다.
밝아오는 2025년 새해에는 모든 것 이루시고 건강 하십시오.